‘강공’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반복되나
‘강공’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반복되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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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정쟁 중심에 설 때마다 국정지지율 어김없이 하락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농축수산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전철 발언(양승조 최고위원)’과 ‘대선 불복 선언(장하나 의원)’ 등에 강경 대응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정쟁의 중심에 설 때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어김없이 하락한 터라 정치권 안팎에선 범 보수진영의 대여공세 국면에서 박근혜 정부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25일(박근혜 정부 6개월)부터 11일 현재 국면에서 박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과 강하게 대립한 것은 ▲지난 9월 국회 3자 회담 결렬 ▲지난 11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강연 발언 직후 ▲지난 10일 야권 인사들의 돌출 발언 국면 등에서다.  

먼저 국정원(국가정보원) 정국이 한창인 지난 9월 16일 국회 3자 회담 결렬 직후 민주당이 전면적 장외투쟁에 나설 뜻을 밝히자 박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을 언급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다음날인 17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월 16일∼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이하 표본 집단과 조사방법 동일)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5.9%p 하락한 60.8%를 기록했다. 9월 첫째 주와 둘째 주 67%와 66.7%를 각각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8.5%p 상승한 31.6%로 대폭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부정평가가 30%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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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내부에서 나온 정권 퇴진과 NLL(서해 북방한계선) 옹호 발언 당시에도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하락했다. 당시 박 원로신부는 시국미사 강연에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연평도 포격 사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3일 뒤인 25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단호하게 대응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박 원로신부 발언을 겨냥해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국가정체성 회복을 꼽았다.

<리얼미터>가 같은 달 25∼29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55.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5%p 상승한 38.0%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은 또다시 야권의 돌출 발언을 ‘정쟁’으로 규정지은 뒤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발언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지난 8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선언과 이어 양승조 최고위원의 ‘박정희 전철 발언’ 등을 겨냥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경색된 대북관계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위협과 정세 변화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때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국회 3자 회담 결렬과 지난 11월 박 원로신부의 강연 발언 등에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또다시 날선 비판을 가한 것이다. 정쟁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추세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리얼미터>의 가장 최근 조사(지난 9일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4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8%p 하락한 53.2%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2%p 상승한 39.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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