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7일째, 최 사장 "해고 아닌 인사대기명령"
철도파업 7일째, 최 사장 "해고 아닌 인사대기명령"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3.12.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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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벽보, 서울역 집회 등 파장 커지자 '대국민 호소문' 발표

▲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노조 파업 일주일째를 맞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대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철도파업 7일째인 15일 오후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서울 봉래동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대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지금의 철도파업은 외부인의 개입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으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노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연말연시에 국민들의 발을 묶는 불법파업은 하루속히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며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인 14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5천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9천여 명)이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최 사장은 "어제 서울역 집회에서 보았듯이 지금의 철도파업은 외부인의 개입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에 코레일 직원들이 희생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수서발 KTX 법인설립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노조는 무조건 민영화라고 우기고 있다"며 "수서발 KTX법인은 민간회사가 아니라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 자회사'"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주현우 씨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쓴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듯 최 사장은 "대학교 벽보 등 일부에서 직위해체가 엄청난 직원을 당장 해고시킨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직위해제는 인사대기명령이지 해고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추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담 정도에 따라 경징계와 중징계로 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호소문 말미에 "노조를 위한 철도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철도로 거듭나겠다"며 "우리 코레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파업에 대처해 조기에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서울역 집회에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철도 총파업 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17일까지) 국민과 철도 노동자가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오는 19일 대규모 2차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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