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주성영-배영식’, 대구시장 3人3色
‘김범일-주성영-배영식’, 대구시장 3人3色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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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대구시장 선거, 3파전에 심현정 출사표…대구 민심 어디로?

▲ 내년 6.4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5일 자전거를 타며 지역주민을 만났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내년 6.4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지역 민심의 향배에 이목이 쏠린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지역 지지기반인 대구 지역 기초자체단체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새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17일 현재 대구시장 후보 판세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새누리당 주성영·배영식 전 의원, 심현정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등 4파전 양상이다. 거물급 인사인 주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초반부터 시민들과의 물밑 접촉을 늘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 시장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1월 중으로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이 37조 4천억 원으로, 서울의 1/8 수준인 터라 낙후된 경제로 실망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3선 도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김범일 대구시장.@Newsis

김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혁신을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공기업) 부채를 시민들이 안심할 수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경영혁신, 경영성과급 제도 개선, 인사 등 혁신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산하 공사·공단에 <지방공기업 획기적 경영개선대책> 방향을 제시, 지방공기업별 강도 높은 자체 쇄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장 초반 4파전 양상…‘김범일 VS 주성영’ 최대 관심사

김 시장은 공기업 인사 문제와 관련해 “시장 임기 8년 동안 단 한 사람도 선거캠프, 친인척, 정치권 등 누구 부탁 받고 임명한 적이 없고, 외부 유명 인사가 신청했는데 내부 직원을 채용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공기업이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청렴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주요 시정 목표로 ▲대구 미래 먹을거리 가시화와 현실화 ▲미진한 부분 해결 ▲일자리 창출▲공기업 혁신 등을 꼽았다. 김 시장은 “내년에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인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노후 공단 재생, 신공항, 로봇산업 R&D 프로젝트 등이 가속화 현실화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전 공직자가 총력 매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의 최대 경쟁자로는 주성영 전 의원이 꼽힌다. 지난 4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주 전 의원은 지난 15일 ‘청바지 입고 자전거 타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Newsis

주 전 의원은 이날 청바지 시장과 관련해 “청바지는 일하는 사람, 현장, 활력의 상징”이라며 “침체에 빠진 대구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인 만큼 청바지를 패션코드로 정하고 선거를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주 전 의원 측근은 “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양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청사로 출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하는 시장의 상징인 청바지는 서민과 민생을 중시하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자전거 유세와 관련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타기를 즐긴다. 이미 대구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다. 건강에도 좋고, 시민들과의 자연스러운 접촉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는 주 전 의원은 안동댐부터 낙동강 하구둑까지 종주했고, 현재 살고 있는 동촌부터 강정 고령보, 달성보, 칠곡보까지 매주 1회 110~120km를 왕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제관료이자 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심현정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도 대구시장 도전장을 각각 내밀었다.

배 전 의원은 지난 10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전문가가 나서 대구 경제를 재디자인하고 열악한 재정을 확충, (지역경제) 성장의 날개를 달아야 한다”면서 ▲대구의 명품도시화 ▲삼성전자 등 30대 대기업 대구 유치 ▲4년간 일자리 20만 개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어온 심 대표도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부활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 철학과 창조경제 정책을 계승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야 운동권 출신인 심 대표는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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