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성인 암 환자의 5명중 1명은 감염에 의해, 10명중 1명은 흡연에 의해 발생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도에 새롭게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한 것이다.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자료를 근거로 한 연구물로는 아시아 최초다.
이번 연구 결과 주요 암발생 위험 요인으로는 감염이 20.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흡연(11.9%), 음주(1.8%)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암 발생 위험요인은 남성은 감염이 2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흡연(20.9%), 음주(3.0%) 순이었다. 여성은 감염이 15.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3.2%), 흡연(2.3%)이 차지했다.
암 사망의 경우 감염이 2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흡연(22.8%), 음주(1.8%)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명중 1명이 감염 또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에서는 흡연(32.9%), 감염(25.1%), 음주(2.8%) 순이었고, 여성은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남자 암 발생 4명중 1명, 여자 암 발생의 6명중 1명은 감염과 관련이 있었다.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감염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암 발생 및 사망원인 둥 두 번째로 높은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1만432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추정을 위해 식이, 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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