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부동의 업계 1위 동아제약의 빈자리를 채운 유한양행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3분기 매출 2381억원(추정치)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이 46년간 지켜온 1위 바통을 넘겨받은 후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도보다 18.4% 증가한 67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4분기를 합친 올해 연간 매출액은 9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성장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이 유한양행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등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들여온 의약품의 올해 매출이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이는 유한양행 올해 매출 목표 9200억원의 27%를 점유하는 수치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의약품은 트윈스타를 비롯한 당뇨병치료제 휴몰린,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다, 고혈압치료제 마카르디스,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이다.
또 다른 성장 이유는 지난 1967년부터 업계 1위를 유지하던 동아제약이 올해 초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으로 분할돼 매출이 쪼개진 데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이 부진한 틈을 타 유한양행이 업계 1위로 올라선 것.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한양행에 이어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한 녹십자와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이 이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 내년에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원’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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