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압수수색 논란 속 與, 파업 명분빼기 총력
철도노조 압수수색 논란 속 與, 파업 명분빼기 총력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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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철도노조 파업에 “철밥통 사수”… “이기적인 불법 파업”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과 최경환 원내대표.@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경찰이 19일 전남 순천 등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역본부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정부당국의 철도파업 엄정 대처가 본격화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이에 발맞춰 철도노조 파업 명분빼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이날 철도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억지주장”, “핑계에 불과”, “철밥통 사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철도노조의 파업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퇴진 주장이 나오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노조를 겨냥, “국민 불안과 불편 호소에는 귀를 닫은 채 언제까지 민영화라는 억지 구호 뒤에 숨어 철밥통 사수와 개혁 반대 수구 세력으로 남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힐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노조) 자신들의 과도한 이익을 지키고 더 큰 이익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불법 파업은 결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명분 없는 파업을 당장 중단하고 철도 노조는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새누리, 고려대 대자보에 野 배후설 제기

홍문종 사무총장은 고려대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를 언급하며 “최초 대자보를 부착한 주모 군이 노동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걱정이 된다”면서 “철도노조의 야권이 개입돼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홍 사무총장은 “한 방송인은 자신의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에 철도민영화 반대 입장을 개진하며 대통령에게 몸이나 팔라는 믿기 힘든 막말을 하기도 했다. 마치 광우병괴담처럼 민영화괴담이 확산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 “야권에서 배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를 향해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들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현안 논평을 내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철도를)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철도노조는 오늘 대규모 2차 상경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한다”고 말한 뒤 “이는 철도노조가 국민 불안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민영화를 핑계로 명분 없는 공개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덧붙여 “외부세력은 철도파업에 대한 섣부른 개입과 부화뇌동이 서민과 국가경제를 엉망으로 만들 수 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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