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노인 상대빈곤율은 46.0%에서 작년 49.3%로 상승했다. OECD 국가들 평균치인 12.8%의 4배에 가까운 수치로 압도적 1위다. 반면 우리나라 1인가구를 포함한 전체 상대빈곤율은 같은 기간 13.8%에서 14.0%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인의 평균소득이 우리나라에 견줘 낮은 멕시코나 슬로바키아 등과 비교해도 상대빈곤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한국 고령층의 소득분포가 매우 불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력도 악화됐다. 60대 이상 노인가구의 소득비는 1992년 79.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에는 64.4%에 머물렀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5점 만점에 2.89로 전체 평균 3.14를 밑돌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국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매우 만족’부터 ‘매우 불만족’까지 5점 만점으로 조사해 평균을 내는 지수다.
10대가 3.52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3.26, 30대 3.25, 40대 3.16, 50대 3.06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는 소득이 낮은데다 자식이 분가하고 배우자와 사별하는 노년층의 고독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노인가구 가운데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1990년 75.3%에서 2010년 30.8%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 노인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10.6%에서 34.3%로 급증했다. 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홀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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