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새해 대형마트를 통한 차례상 마련 비용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설 차례상에 사용되는 주요 제수 28개 품목의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점(설명절 일주일 전)보다 2.8% 줄어든 18만 9460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수 28개 품목 중 10개 가격은 하락, 6개는 상승, 12개는 비슷한 것으로 전망됐다. 과일과 채소, 수산물 가격은 2~9% 내리고 축산물은 평균 4%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가격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바람에 국산 제품의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국산 참조기(1마리·100g)는 올해 설 대비 19% 저렴한 1300원, 황태포(1마리·60g)도 7.9% 저렴한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전용 명태(500g)는 올해 설과 동일한 5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과일의 경우 올해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가 없어 수확량이 증가했다. 배(5개·개당 650g 내외)는 전년 대비 43% 가량 하락한 1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5개·개당 330g 내외)는 수확량은 늘었지만 폭염 탓에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대과(大果) 비율이 낮아 전년과 비슷한 1만 47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채소 역시 산지 작황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 덕분에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금치(1단)는 전녀 대비 35% 내린 2700원, 애호박(1개)는 전년 대비 24% 가량 하락한 2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돼지고기는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한우 산적(우둔·1등급 400g)은 1만 5200원, 국거리(400g)는 1만 3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돼지고기(후지, 500g) 는 지속적인 돈가 상승으로 25% 정도 오른 375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마트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올해는 무태풍에 전반적인 산지 작황이 좋아 농산물 가격이 내리면서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다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명절에 꼭 필요한 과일류와 채소류, 수산물 등의 가격 하락으로 가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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