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설 선물세트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설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상의 한우·인삼세트와 1~2만원 대 저가 커피 및 생활용품 세트 등 실속형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한우와 인삼, 건과 등의 고가 선물세트 품목 수를 확대하면서 저가형 선물세트의 경우 품목 수보다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신선 프리미엄 상품을 작년 추석보다 50% 가량 늘린 74품목으로 운영하고 가격 소구형 저가상품은 10% 증가된 58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세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체 선물세트 품목 수는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인 710품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물량은 전년대비 10% 가량 늘렸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한우 선물세트 가격이 오르는 것과 동시에 굴비나 옥돔 선물세트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의 경우 지난 추석 수산물 매출이 줄어들면서 한우세트로 수요가 집중된 여파로 올 설에도 가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냉동갈비는 5~10%, 냉장 정육의 경우 5%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마트는 미트센터를 통해 갈비와 등심 등의 인기 부위 물량을 사전 확보하면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굴비는 지난 봄 어획량이 10% 가량 감소했지만 일본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소비 역시 함께 줄어들면서 비축 물량이 증가해 가격은 5%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피해가 적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하락한 과일 선물세트도 전년대비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온 및 열대야로 인해 생장이 부진한 사과의 경우 작년보다 5~10%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장중호 상무는 “올 설에는 경비 회복 실속형 상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선세트의 경우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이마트 홍삼 및 로스바스코스 와인 등 지난해 이마트가 자체 기획해 큰 인기를 얻은 품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세트를 선보여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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