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고지역 일시이동 중지…경기 뚫고, 다음은?
AI 신고지역 일시이동 중지…경기 뚫고, 다음은?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1.27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충청·대전·세종 지역…AI 전국 확산 가능성에 농민 시름

▲ 전북 고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시화호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26일 오후 철새 도래지인 시화 갈대습지공원 인근에서 화성시 방역관계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AI는 주말에도 쉬지 않았다. 충남과 전남 등 각 지역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닭에도 처음으로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등 주말 내내 AI로 인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게다가 경기 화성시 시화호의 철새가 고병원성 AI로 확진을 받음에 따라 최대 마지노선이던 수도권까지 뚫려 당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설을 불과 3일 앞두고 전국 확산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결국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를 포함한 충청도·대전광역시·세종특별시에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지난 19일 전라남북도와 광주지역에 내려진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다.

정부는 충남 부여의 종계장과 천안 소재 농장에서 잇따라 의심신고가 들어온 가운데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앞서 발생한 농장과 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가 스탠드스틸을 발동한 이유는 산발적 오염 가능성과 연휴 기간 확산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서울 턱밑까지 올라오면서 수도권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은 지난 26일일 조류관의 입장을 통제하고 새장 천장을 비닐로 막는 등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약 1200마리의 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도 지난 23일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철새 전망대 출입을 통제하고 철새들의 동향을 집중 관리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 서울시는 24~25일 이틀간 조류 폐사 신고 3건을 받아 조사를 벌였다. 시민들은 폐사한 집오리(송파구 석촌호수)와 3마리 까치 사체(강동구 길동), 1마리 왜가리 사체(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서래섬 서래2교)를 보고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AI 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주 후반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 26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종오리 농장에 나주시청 공무원들로 이뤄진 살처분 인력이 들어가고 있다. @Newsis

설 코앞에 ‘스탠드스틸’ 발동…귀성길 어쩌나

AI가 수도권을 뚫고 서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스탠드스틸’은 귀성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설을 앞두고 귀성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반 국민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의 대상이 아니어서 불편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동중지 명령은 축산 관계자인 가금류 농장의 축산 농장주·근무자와 이와 관련된 수의사, 가축인공수정사, 분뇨 운반차량 운전자 등 축산관련 종사만 해당된다”며 “축산 관련 종사자 외에 사람은 조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번 이동제한 기간에 가금류 관련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을 일제히 소독할 예정이다. 이동중지 대상인 축산 종사자는 약 23만 명이며 대상 시설은 1만 5000곳, 차량은 2만5000대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26일, 철새분변) △충남 부여(26일, 닭) △금강 하구(충남 서천, 전북 군산, 가창오리) △전남 해남(26일, 종오리) △전북 고창(17~24일, 종오리농가·동림저수지) 등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