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 가교철주 기울어져..."원인은 무면허 공사”
양화대교 가교철주 기울어져..."원인은 무면허 공사”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8.0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봉민 기자] 지난달 27일 폭우로 인해 곳곳에 피해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구조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 양화대교 임시다리 철골 2곳이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이하 백지화 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면허업체가 세운 양화대교 임시다리의 철골은 며칠의 홍수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기울어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백지화행동 측은 “‘면허는 없지만, 실력은 있다’던 서울시의 주장은 역시 믿을만한 게 아니었다”며 “정식으로 개통하기 전이라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았기 망정이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었다”고 말햇다. 이어 “기울어 진 것이 두 개의 철골만은 아닐 것”이라며 “나머지 철골들의 안전도 장담하지 못할뿐더러 서울시정에 대한 신뢰 또한 근본적으로 뒤흔들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이미 감사원이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가 없는 시행업자(OK컨설턴트)를 시급히 교체하고 불법으로 하도급을 실시한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서울시는 자신들의 판단은 다르다며 공사를 강행하다 오늘의 사태를 불러 왔다”고 서울시를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하루 14만대가 이용하는 양화대교 공사를 무면허 업체에 시행케 한 서울시의 고집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서울시민의 안전에 대해 눈꼽 만큼도 배려하지 않은 뼈 속까지 밴 안전불감증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백지화행동 측은 “양화대교 공사는 한강운하(서해뱃길)를 위한 첫 단추에 해당하는 공사”라며 “하지만 감사원이 확인했듯이 서울시의 한강운하 수요를 부풀리고 비용을 숨겨 경제성을 만든, 전혀 타당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조차 경제성을 다시 따져 추진하겠다고 한 상태”라며 “따라서 서둘러 공사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더구나 시의회가 예산까지 삭감했는데도 불법으로 예비비를 변통하고 무면허업체까지 끌어들였다 사고를 낸 것은 참으로 몰상식한 일”이라고 서울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백지화행동 측은 “서울시는 이미 많은 신뢰를 잃었고 대책을 마련할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은 이상의 모든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험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로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함은 물론 한강운하와 양화대교 공사에 대해 전면재검토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