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고병원성 AI 확진…사실상 전국 감염
경남 밀양 고병원성 AI 확진…사실상 전국 감염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1.3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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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방지 위해 ‘전국 전통시장內 살아있는 닭·오리 판매 중지’

▲ 29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한 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닭 살처분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전남 영암의 종오리와 경남 밀양의 토종닭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거나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는 모두 32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9일 의심 신고된 경남 밀양 토종닭 농장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토종닭 9400여 마리와 인근 3km 내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매몰처분)을 진행했다.

이번 경남 밀양 토종닭 농장의 고병원성 감염 사례는 지난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된 바이러스 이후 경남에서 나온 첫 확진 판정이다. 그동안 서해안 일대와 수도권 일부에서 주로 검출됐던 고병원성 AI가 설 연휴 동안 영남으로 확산된 것이다.

과거 4차례 발생했던 AI의 경우 영남권 발생이 가장 마지막 단계였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경우에도 3~5월쯤으로 영남권 발현을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영남이 조기 감염되면서 사실상 전국이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불과 보름 사이 AI가 전국으로 노출되자 농식품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닭·오리 판매업소에 대해 일주일간 사용중지를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협회의 건의에 따라 전국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닭·오리 판매업소에 대해 오늘(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 중 판매업소의 닭·오리를 모두 비우고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승인된 도축장에서 검사관의 검사를 받아 정상 판매 되며, 이번에 판매 중지 대상은 살아있는 닭과 오리에 한정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전국 가금류 농가가 가금을 도축장에 출하하거나 다른 농장으로 분양·이동하고자 할 경우 사전에 시·도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임상·검사·관찰을 받아 이상이 없을 시에만 출하하는 '출하 전 사전 임상검사' 제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계란이나 오리알, 사료, 분뇨 등의 세척 소독 미실시로 인한 AI 확산 위험 우려에 따라 ▲운반 차량의 1회 운행 후 세차·소독 ▲1회용 종이 난좌 사용 ▲닭·오리 공동운반 중지▲농장 내 분뇨 반출 제한 등의 조치도 실시 중이다.

한편 지금까지 AI 의심 신고건수는 총 16건으로 이 중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것은 경남 밀양과 전남 영암을 포함해 14건이다. 나머지 2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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