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 이어 KT까지 신용등급 강등
LG전자에 이어 KT까지 신용등급 강등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2.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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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안정적…무디스 “실적부진 영향”
▲ LG전자와 KT가 실적부진 영향 등의 이유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LG전자에 이어 KT까지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디스는 LG전자 ‘Baa2’에서 ‘Baa3’로 강등시켰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며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번 등급 하향조정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 사업부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으며 가전과 에어컨 부문 영업 이익도 작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각각 23.6%와 62.5%가 빠졌다.

무디스 애나리사 디치아라 부사장은 “LG전자 수익성이 Baa2 등급 수준에 계속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기기 부문의 극심한 경쟁과 모든 부문에서 평균판매단가(ASP)에 가해지는 압력과 시장점유율 유지 및 확대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간 LG전자 영업이익률은 3~4%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도 신용등급 강등을 피해가지 못했다. ‘A3’에서 ‘Baa1’로 낮아진 것. 등급전망은 ‘안정적’이 부여됐다.

전임 회장의 비리 의혹과 계열사 직원의 대규모 대출사기 사건까지 발생한 KT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특히 KT는 ‘A등급’군에서 ‘B등급’군으로 내려간 것이어서 충격이 더 큰 실정이다.

KT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건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2011년 8%에서 작년 4%로 추락했다.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는 하나 지난해 4분기는 영업적자까지 기록했다.

무디스는 “무선시장에서의 경쟁 과열, 유선분야에서의 매출 감소, 고비용 구조 등을 고려할 때 KT가 수익성을 회복해 A3 등급 기준에 부합하기는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선분야에서의 매출 감소와 무선·미디어·콘텐츠분야의 매출 성장세 둔화 등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 매출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 경쟁 과열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도 KT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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