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5%로 전주 결과와 동일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전주대비 소폭 하락(1%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의견 유보는 11%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주부터 2월 2주까지 6주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52~55% 범위에서 소폭 등락했고,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39%에서 34%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64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6%), 주관과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대북·안보 정책(1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9%), 복지 정책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교·국제 응답이 2주 연속 감소한 점 이외에는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409명)은 부정 평가 이유로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이 바뀜(18%), 소통 미흡(17%), 독단적(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경제 정책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는 최근 한 달간 인사 문제(1월 3주 1%→ 2월 2주 7%)와 국정원 문제(1월 3주 1%→ 2월 2주 5%) 응답이 늘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인사 문제의 부각은 설 직전 카드사 정보 유출과 관련한 경제부총리의 발언 논란에 이어 여수 원유 유출과 관련해 부적절한 태도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임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또 국정원 문제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선고로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이 거세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이들 이유가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질문한 결과, 경기회복·경제활성화(14%), 일자리창출·실업문제(13%)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정책 확대(7%),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6%), 물가 안정(5%)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