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 업체 중 경영실적을 공시한 14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경영 적자폭이 크게 줄어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구조조정중인 건설사는 모두 18개사로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진흥기업, 신동아건설, 삼호, 동일토건, 동문건설 등 워크아웃 8개사와 쌍용건설, 벽산건설, STX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한일건설, LIG건설, 암양건설, 우림건설 등 법정관리 10개사다. 이 가운데 신동아건설과 동일토건, STX건설, 남양건설 등 4개사는 자료 미공시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들 14개사의 경영상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총 5조7342억원으로 전년도 6조904억원에 비해 3562억원(5.8%) 감소했지만 누적 영업적자는 456억원으로 전년도 9721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워크아웃중인 고려개발과 삼호, 법정관리중인 극동건설과 한일건설 등 4개사는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워크아웃중인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삼호 등 4개사와 법정관리 기업중 극동건설, 우림건설 등 2개사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금호산업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 삼호는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기업들의 차입금(4조5577억원)은 2012년과 비슷했으나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매각 등으로 지난 2012년 4185억원에서 지난해는 3187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자산매각·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높게 진행중”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외에도 건설 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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