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 “당선되면 서민·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주력”
[인터뷰]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 “당선되면 서민·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주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2.27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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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예비후보, “상향식 공천제는 운영의 묘가 핵심”
▲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Everynew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인천시장을 2번 역임한 안상수 전 시장이 인천시장 3선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이에 <에브리뉴스>가 안 전 시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 전 시장은 최근 새누리당 개혁안인 상향식 공천제와 끊임없이 불거지는 중진 차출론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인천시 부채 문제와 최근 인천시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설명했다. 당선된다면 서민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적극적 행보를 보였는데, 그 후 어떤 활동 있었는지 근황을 알려주시죠.
4일 현충탑 참배 후 개소식을 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 겸 격려를 해주셨다. 요즘 졸업 시즌이라 현장을 찾아 어려운 취업 현실을 듣고, 재래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주변 인프라 확충 등을 놓고 서민들과 소통했다. 아직 (선거준비) 초기 단계라 현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 의견 수렴에 집중하며 그것을 공약화하는 작업을 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인천시장을 8년이나 했다. 이미 다양한 행정 일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다시 인천시장을 해야 할 개인적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 송 시장의 시정이 제가 8년간 쌓아왔던 정책을 중단시키거나 변경했다. 그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인천이 희망의 도시에서 절망의 도시로 바뀌어 갔다. 이러한 상황을 전임시장으로서 외면할 수가 없다. 현재의 난맥상을 바로잡고 과거에 제가 추진한 정책들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인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겠다는 사명감이 출마의 가장 큰 이유다.
 
-3월 구체적 활동 계획은.
크게 봐서는 2월 활동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 경선이 4월에 열리므로 경선 대비에 집중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선 전략은.
당의 경선룰에 따라 성실히 임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천의 미래에 대한 시원한 비전과 액션플랜을 제시해 당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안상수는 현 시정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잘 수렴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활동을 할 것이다. 당원들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천시장이라는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제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이 사실상 유지되는 것에 비판적 말들도 있었는데, ‘상향식 공천제안에 대한 안 후보님 의견이 듣고 싶다.
상향식 공천은 국민들의 요구이며,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다만 지역 유지들이 지방 정권을 독점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운영의 묘가 핵심이다. 당과 현장에서는 운영의 묘를 살려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그것도(전략공천도) 일리는 있다.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들은 상향식 공천으로 표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 당에서 정책적으로 잘 판단한다면 (전략공천도) 괜찮은 방법이다.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시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와서 공개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심으로 볼 수 있는지, 혹은 경선 없이 추대도 가능하다고 보는지 의견이 궁금하다.
일단 윤 의원이 그날 3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 앞에서 우호적인 덕담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당심을 모아서 전달했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 의원이 말을 참 잘해서 (제가) 인천시장으로서 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공감을 유도했다. 윤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이고 하니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당내에서 (저에 대해) 언급을 해줄 수는 있겠다는 기대감은 있다.
 
-황우여 대표에 이어 유정복 장관 차출론까지, 계속되는 중진 차출론에 대한 의견은.
황우여 대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당 대표가 특정 지역에 나온다는 것이 당 전략상 맞지 않는다. 유정복 장관은 너무 훌륭한 분인데 아마 인천시장 이상의 일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안을 발표했으므로 누가 오더라도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 선거 패인을 소통 부족’, 즉 부채와 정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하시는데,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와의 소통 전략은 무엇인가.
제가 소통 부족을 자인했던 것은 제가 했던 많은 시정 일을 정작 시민들께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제 취임 전에 인천은 인프라가 취약했다. 공원·생활 편의·문화시설 등이 열악한 상황에서 제가 임기 중 가진 개통·개관식이 120여개가 넘는다. 부채에 대해서도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개발할 부지를 사들이면서 보상했던 부분들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 상대편에서 부채로 네거티브 전략을 펴는 것에 수비를 못했다. 이번엔 제가 공격할 차례다. 현 시장의 시정에는 인천터미널 등 자산 매각, 송 시장 측근비리 등 이슈가 많다. 아울러 결자해지 심정으로 시민들께 부채 해결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천시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안 후보님의 지난 8년간 시정을 평가하신다면, 그리고 그중 아쉬운 부분은?
퇴임 후 1년 정도 지나서 EIU라는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 분석지에서 2025년까지 세계 120개 도시 중 가장 발전가능성이 많은 도시 2위로 인천시를 선정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자유구역, 체드윅 국제학교 등을 갖춰 외국인들이 사업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들었다. 향후 아시아 경제 활성화에도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취지였다. 이런 인프라를 제가 다 설계·건설했다. 2009년 세계도시축전 때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와서 인천의 발전에 극찬했다. 이러한 정책들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송영길 현 시장의 시정 운영능력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평가한다면.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데, 말을 잘 하는 것 같다. 말은 잘 하고 그러는데 역시 행정(시정 운영)은 잘 못하는 것 같다.
 
-최근 송영길 시장의 측근 비리가 불거졌다. 또 인천시가 시정 여론 반영이라는 명목의 여론조사를 했다가 지난 19일 인천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어떻게 보시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5억 원 수수라고 하는데 5억 원이라면 서민들에게는 굉징히 큰 돈이다. 수면 아래에 유사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짐작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해당 측근이 형을 선고받았다 할지라도 송 시장은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론조사 문제는 부채가 많아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고 해놓고는 시민의 혈세로 본인을 위한 홍보를 한 것으로 본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송 시장이 사과해야 한다.
 
-인천시가 인천터미널 등 인천시 자산을 매각했음에도 불구, 인천시 재정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전임 시장으로서 평가하신다면.
인천터미널은 시민들의 발이다. 이를 판 것은 문제가 크다. 인천터미널은 보증금 1500억 원에 연간 240억 원 정도가 들어오는 수입원이기도 하다. 좋은 자산을 팔아넘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천시 부채에 대해 말이 많다. 부채문제에 대한 설명과 그 해법을 제시한다면.
지난 선거 당시 송영길 후보가 공격하길 인천시 부채가 7조원이라며 굉장히 많은 것처럼 부풀렸지만 전국적으로 인천시 재정건전도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또 부채의 상당 부분은 개발 이익을 고려한 투자였고 개발할 부지를 사들이면서 했던 보상금액이 대부분이다. 당시 부채 공세를 했던 송 시장은 어떤가. 2012년 기준 안행부 자료를 보면 인천시 부채가 13조원이다. 무려 6조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문제는 지적이 아니라 해결안이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세입을 많이 늘려야 한다. 개발이익과 경제 활성화가 부채 해결의 열쇠다.
 
-당선될 경우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추진할 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크게 두 가지다. 핵심적인 것은 도심을 분할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화다. 이미 경인고속도로가 직선화돼 북항으로 연결되고 제2외곽순환도로도 있어 이를 그대로 둘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평에서 연안부두까지의 일부 구간을 일반도로화하고 방음벽과 고가도로를 뜯어낼 것이다. 방음벽과 그 위 고가도로가 일대를 황폐화하고 있다. 도심 봉합이 시급하다. 두 번째는 구도심 교육 환경을 개선해 주거선호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구도심의 초··고등학교가 많이 노후화했다. 시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새롭게 하겠다. 이를 통해 주거 선호도를 높여 구도심 재생의 견인차로 삼겠다.
 
-당선될 경우 안 후보님의 인천 시정운영의 방향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한 마디로 일자리 창출이다. 역시 액션플랜(실행 방안)이 중요하다. 첫째로 경제자유구역에 국제기구와 IT·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많이 유치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여기에서 5만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둘째로 영종도에서 마이스(MICE) 산업, 즉 컨벤션, 전시회 산업과 관광레져 산업·카지노 같은 서비스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2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그 외 아까 언급했던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서도 건설과 관련한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최근 각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송 시장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에브리뉴스>1월에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와 송 시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은?
여론조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신뢰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여론조사가 응답률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추세를 반영하나, 정확도가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브리뉴스>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송 시장과 양자대결에서 접전이었다니 제 입장에서 기분 나쁘지 않은 결과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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