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열 대표, “현대인의 질병은 영양 ‘부족’아닌 ‘과잉’때문”
박희열 대표, “현대인의 질병은 영양 ‘부족’아닌 ‘과잉’때문”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3.0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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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 박희열 들꽃효소마을 대표
▲ 박희열 들꽃효소마을 대표.@들꽃효소마을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영양은커녕 먹을 것조차 없던 과거와 달리 21세기 현대는 영양 과잉으로 ‘건강 대란’에 직면해 있다. 기대수명은 한없이 오르는 반면 그에 대한 대책은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인 것이다.

발효효소를 통한 현대인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힘쓰는 박희열 들꽃효소마을 대표는 이 같은 현실과 관련 “현대인의 질병은 현대 과학에만 기댈 수 없다”고 단언하며 “영양과잉으로 발생한 질병은 식생활 습관을 통해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한 방법은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뉴라이프 프로그램, 즉 ‘발효효소절식요법’이다. 절식을 통해 과잉된 영양분과 이로 인해 생긴 독소를 비우는 요법이다. 절식을 하는 동안은 뿌리와 열매, 과일, 채소, 해조류 등 7~8가지를 발효시킨 추출 원액으로 필요 영양물질을 섭취하게 된다.

이 요법은 32살 젊은 나이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박 대표의 절실함과 깨달음이 시발점이 됐다. 약에 의존하던 그가 전홍준 박사가 권유한 발효효소 절식법으로 치유하면서 통합대체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된 것이다.

그가 몸소 체험하고 효과를 느꼈기 때문에 그는 하던 일을 모두 놓고 발효 효소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그는 칼로리 영양에서 생태학적 영양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지금의 들꽃효소마을을 설립하게 됐다.

▲ 들꽃효소마을 전경과 발효,숙성실.@들꽃효소마을

현재 들꽃효소마을은 40여 가지 재료로 발효 6개월, 숙성 6개월, 저장 2년 등 총 3년의 과정을 거쳐 원액을 추출하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발효식품 업체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진 않는다.

박 대표는 초기 발효 연구를 할 때를 떠올리며 “발효는 재료와 설탕을 혼합하고 공기 속에 있는 호기성균과 흡착해서 추출하는 것인데 업체들이 장독을 밀봉해서 꽉 막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기 속에 들어있는 호기성균과 설탕의 흡착이 좋은 물질을 이끌어 내야하는데 업체들이 초파리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그 과정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영양을 위해 비타민과 건강식품 등을 챙겨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업체들은 무책임한 광고 홍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박 대표는 메탄가스는 배출시키고, 좋은 산소를 유입하기 위해 망을 씌우는 방식을 택했다.

또 계절별 날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과일, 채소 등으로 인한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슈퍼 균주’를 개발했다. 이는 빠른 시간 안에 수액을 빨리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무엇보다 균주의 성질이 맛과 향을 일정하게 한다는 특성이 있다.


“한식의 세계화, 발효가 전제돼야 해”

박 대표가 한식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발효’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 때문에 한식이 된장, 고추장, 간장 등 발효를 전제로 하면서 정작, ‘발효 식품’을 위한 정책 마련이 비미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농식품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제에는 ‘발효식품’에 대한 일언반구조차 없다. 나라의 경제를 위한 내용일 뿐 직접적 소비자인 국민을 위한 것은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지난달 식품 강국을 꿈꾸며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푸드 폴리스’를 조성해 세계발효식품연구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 전까지 전통 식품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적재적소하지 못했다.

박 대표는 전통적인 발효 식품 연구의 대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며 ‘장독과 장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표는 “사막 지역은 물을 저장하기 위한 항아리가 필요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 조상들이 김치나 식품에 대한 상당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이어갈 장인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이어갈 대는 점점 끊겨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사명감만으로 대를 이어가기에는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점점 커지는 발효 시장에 비해 장인의 수가 줄고만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박 대표는 이러한 현실에 주춤하지 않고 ‘발효, 효소 알리기’에 나섰다. 들꽃효소마을 내 ‘발효체험 프로그램(체험학습)’을 운영하면서 비누, 식초 만들기 등 발효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한 것이다.

향후 그는 8월 완공 예정인 국내최초 ‘공황장애 치유센터’에서 절식요법과 함께 정제된 녹(鹿)혈을 이용한 반신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녹혈은 면역력을 높여줘 공황장애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의 완치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희열 대표는 지난해 국내최초 차가버섯 발효효소개발을 통해 치유기술발전을 높인 ‘다바이차가’로 국내 최초 차가발효특허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차가버섯은 면역체계와 항상성 회복·유지 면에서 중요한 항암효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진행된 연구에서도 차가버섯이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고 암세포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등 암세포에 대해 직접 작용하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다른 업체와 다른 들꽃효소마을의 경쟁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것이 없는 게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발효 식품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듯이 무책임한 광고에 열을 올리기보다 심신의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치유를 주고 싶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업체가 먼저 믿음을 주면 고객은 신뢰를 줄 것”이라며 “내 생명이 길에 핀 들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의 그 심정을 위로하고 달래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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