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발암물질 ‘라돈’ 흡착 건축재 개발
산림과학원, 발암물질 ‘라돈’ 흡착 건축재 개발
  • 강완협 기자
  • 승인 2014.03.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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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판 방출 라돈 제거율 80%…향후 실내건축자재 활용 전망

▲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를 탄화하는 방법을 이용해 개발에 성공한 라돈을 흡착하는 건축재.@국립산림과학원

[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Radon)을 흡착하는 친환경 건축재가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판을 탄화해 라돈을 흡착하는 친환경 건축용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라돈은 토양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방사성 기체로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인간의 감각으로는 감지할 수 없다. 천장, 벽, 내장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자재 중에서도 라돈이 방출된다.

이번에 개발된 라돈 흡착 건축재는 나무판을 600℃에서 탄화(열분해)해 만든 것이다. 나무판을 탄화해 만든 숯판으로 실내공기질 문제가 전혀 발생되지 않을 뿐 아니라 습도조절 등 기존의 숯의 기능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판상형태로 제조돼 천장, 벽, 내장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자재를 대신하거나 건축자재 위에 덧붙여 적용이 가능해 인테리어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라돈 흡착 건축재를 사용해 시멘트판에서 방출되는 라돈 흡착율을 조사한 결과 80%의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환경청(EPA) 기준(4 피코큐리)보다 훨씬 낮은 결과다. 이는 라돈 방출이 높은 건자재와 함께 사용하면 라돈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상범 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장은 “실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라돈을 제거하는 친환경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기능성 인테리어 재료를 선보여 목재 및 인테리어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은 앞으로 목재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장연구를 통해 개발품의 적용범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 시멘트판과 이번에 개발된 라돈 흡착 건축재의 라돈 방출량(피코큐리) 비교 실험 결과.@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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