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창당, 동등한 통합 가능성에 물음표
민주-안철수 창당, 동등한 통합 가능성에 물음표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3.0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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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6석 vs 새정련 2석, 5대5 지분 두고 서로 다른 해석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양측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새정치연합 송호창 소통위원장의 모습.@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하 새정련)이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한 가운데, 창당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양측의 지분과 관련한 합의를 두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합의에서 양측은 창당준비 실무단 구성에 55 비율을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 양측은 창당준비단을 각 3명씩 6명으로 구성하고 신당 발기인도 같은 비율로 등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126석의 제1야당과 불과 2석에 그치는 새정련이 동등하게 창당 준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신당의 지도부 구성 및 오는 지방선거의 공천과도 직결된다.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와 정당정책, 공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최원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3일 라디오에 출연해 “55라는 것은 양쪽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고 양해했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추진한다는 의미라며 이게 어떤 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태까지 양쪽에서 논의가 된 게 없는데 예를 들어 지분 문제로 갔을 경우 아마도 구 정치라는 비판이 빗발칠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당원의 뜻, 지지자의 뜻을 모아 상향식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쳐야지 하향식으로 지분 나누기를 하면 정치혁신의 가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와 한 통화에서 “55 지분 관계로 출발을 하고 있지만 안철수 신당은 그런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안 의원 측에서도 그렇게 55지분 중 5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선긋기에 반해 새정련 측은 통합 추진과정에서 양측이 동등한 입장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새정련 측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를 실천해야 신뢰받을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숫자가 아닌 국민의 기대를 봐야 한다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했다. 이석형 전남도당 공동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의원수는 적지만 국민의 지지율은 새정치연합이 훨씬 높은 만큼 55가 대의명분에 맞는다”고 지지율에 무게를 뒀다.
 
이렇듯 양측이 미묘하게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창당 준비 과정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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