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도 이달 25일 임기 만료…총 2석 개각요인 생겨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오는 6·4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부분개각이 불가피해졌다.
유 장관은 4일 오후 김표 시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인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정치적 명령을 제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운명의 바다로 나아간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속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출마를 시사하고 휴가를 떠났다. 이후 4일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에 유 장관은 5일 오전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하고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유 장관의 사퇴로 인한 공석 이외에도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달 25일 임기가 만료돼 총 2석이 비게 된다. 이에 두 공석을 채울 ‘원포인트 개각’이 불가피하다.
안전행정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정부 인사를 관장하고 국정과제인 4대 사회악 척결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후임 인선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공세의 기회를 주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지가 후임인선의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끊임없이 교체 요구가 나왔던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개각 가능성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야권 통합신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면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의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실행이 현 국정운영에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경제팀 개각은 당장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도 전면 개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현재로선 원포인트 개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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