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3.3㎡당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추월
작년 전국 3.3㎡당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추월
  • 강완협 기자
  • 승인 2014.03.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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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 등 시장 기대감속 청약 열기 분양가 상승 주도

▲ 지난해 전국 3.3㎡당 아파트 분양가격은 951만원으로 매매가(888만원)보다 63만원 비싸, 2년만에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을 넘어섰다.@Newsis

[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지난해 전국 3.3㎡당 분양가격이 2년 만에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951만원으로 매매가(3.3㎡ 888만원)보다 63만원 비쌌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전국 분양가는 3.3㎡당 1065만원으로 매매가(3.3㎡당 891만원)보다 174만원 가량 비쌌다.

이는 지난해 4.1대책과 8.28대책에 담긴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 폐지 혜택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가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높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는 좁아졌다.

특히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3㎡당 분양가는 매매가보다 평균 53만원 가량 낮았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착한 분양가’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청약 시장도 개선됐지만 위례신도시, 대구, 경북 등 인기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몰리다 보니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111만원), 대전(76만원), 광주(76만원), 제주(39만원), 대구(30만원)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했다. 

◆수도권 3.3㎡당 분양가 1246만원…5년만에 매매가 넘어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5년만에 3.3㎡당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120만원 비쌌다.

수도권의 3.3㎡당 분양가는 1246만원인 반면 매매가는 1126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분양가격이 오른 이유는 지난해 청약 시장을 주도한 위례신도시에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800만~2000만원 사이에 높게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의 85㎡ 초과 3.3㎡당 분양가는 역대 최대인 1467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서울 3.3㎡당 분양가는 1600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1611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11만원 더 높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강남권과 강서 마곡지구 및 중랑구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청약 인기를 끌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중랑구 신내3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저렴한 중랑구, 동대문 지역에서 분양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까지 공급된 3.3㎡당 분양가는 1326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292만원 더 비싼 1618만원이다.   

지방·광역시는 분양가격이 매매가보다 낮았던 적은 없지만 가격 격차는 2008년 이후 급격히 좁아졌다.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오른 반면 분양가는 2008년 고점 이후 떨어졌다. 지난해  가격 격차는 119만원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분양시장에서부터 시장 회복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실수요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2월까지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청약 인기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공급되고 있다”며 “수도권 매매가격도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매매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오르는 상황이어서 청약 실수요자는 주변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대단지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높여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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