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 경선룰 확정…우근민 ‘침묵’-원희룡 ‘출마 초읽기’
與 제주 경선룰 확정…우근민 ‘침묵’-원희룡 ‘출마 초읽기’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3.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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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출마, 운명이라면 모두를 건다”
▲ 새누리당이 제주지사 경선롤을 확정함에 따라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이 제주지사 경선룰을 확정했다. 원희룡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원 전 의원은 오는 16일 제주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초 원 전 의원은 당의 강력한 지원요청에 제주지사 출마를 적극 검토하게 됐으나, 상향식 공천 원칙대로 경선에 당원 50%를 반영하겠다는 당 공천위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원 전 의원은 제주에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즉시 불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강경하게 당을 압박했다. 오는 지방선거에 총동원령을 내린 새누리당은 결국 중진 구원투수의 손을 들어주며 중진차출론을 완성시킨 모양새가 됐다.  
 
당 지도부는 후보입김에 따라 경선룰을 변경하고, 상향식 공천을 전면에 내세운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태 정치의 표본인 전략 공천이 또 다시 등장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상향식 공천제전면 도입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전략공천은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를 위해서만 예외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을 돌아보면 전방위 비판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지사 출마가 운명이라면 삶의 모두를 건다며 이같은 당의 경선룰 확정에 답했다. 이에 따라 원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는 기정사실화됐으나, 원 전 의원에게도 이번 출마는 본인의 정치생명을 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강력한 후보인 것은 맞지만 당선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우근민 현 제주지사는 5번 제주지사를 역임해 상당한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원 전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여론조사에서의 가상대결에서 당내 후보 중에서는 저만 (야당에) 이기는 것으로 나오니까 압박이 세다. 제주도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이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저로서도 정치적 운명을 건 도전이다. 가서 잘해야 저의 정치적 업그레이드와 이후의 길이 나오지, 평범한 행정가가 된다면 그것으로 끝이라며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경선룰 확정 이후 아직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중앙당 결정을 수용하고 100%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거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행보를 밟거나 둘 중 선택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경선룰이 확정됨에 따라 제주지사 경선을 둘러싸고 상당부분 교통정리가 된 셈이다. 김방훈·양원찬 예비후보는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제주지사 예선전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은 일단 일단락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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