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먼저 버리고 내려놓자” 기득권 내려놓기 재강조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야권 통합을 위한 행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양측은 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확정하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발기인으로 민주당에서 324명, 새정치연합에서 355명 등 모두 679명이 참여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도 발기인으로 합류,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석수는 총 130석으로 늘었다.
이들은 창당발기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서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성장과 고용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의 민주적 규제와 조정을 통해 시장 생태계를 최대한 공정하게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며 “자본과 노동이 상생하는 인간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개개인의 창의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역동적인 경제 체제를 확립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추구한다. 정의의 핵심인 공정은 기회의 평등과 함께 가능성의 평등이 담보돼야 한다”며 “우리는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추진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을 준비할 것”이라며 “평화통일정책의 수립과 실천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며 1000년 넘게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국에 대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한 발기인은 “자신은 한 해에 2번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번 새정추에서 신당을 창당 준비할 당시에는 당명 선정에 발기인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쳤으나, (이번에는) 발기인대회 전 이미 언론에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나오고, 가칭이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당 내부에서부터 절차상의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 정치를 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창당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며 “그간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새 정치만이 낡은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 새 정치만이 국민께 정치를 한 번 더 믿어달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먼저 버리고 내려놓자. 과감히 바꾸자. 그리고 국민의 품으로 달려가자”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정세균·손학규 상임고문, 박병석 국회부의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광주(20일), 인천(21일), 부산(22일), 서울(23일) 등 6개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 뒤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달 내 야권 통합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체제로 전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의 통합신당 선언 후 2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일각에선 창당 작업이 늦어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를 전환점 삼아 야권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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