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우리 국민 10명중 9명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문 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88.3%에 달했다.
‘수돗물을 항상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자주 마신다’(2.8%)와 ‘가끔 마신다’(6.4%)를 포함해도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는 답변은 1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이유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8.1%), ‘이물질 및 냄새 때문에’(2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면 수돗물을 마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54.9%로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깊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정수기를 설치해 이용하는 비율은 48.7%, ‘먹는 샘물’을 사서 마시는 비율은 42.9%로 나타났다. 지하수·우물물·약수를 길어서 마신다는 응답자도 11.6%나 됐다.
먹는 샘물을 구매해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국내 유명업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가 31.9%로 가장 많았고, ‘생필품이라는 생각 때문에 안전하게 믿을 수 있다’는 응답도 24.4%에 달했다.
반면 59.2%는 자기 거주지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 수돗물이 어떠한 형태로든 식수로 적합하다는 응답도 59.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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