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국내 1인당 물 사용이 뉴욕과 런던의 2~3배를 더 사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은 매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하루 소비량이 286L으로 나타났다. 도쿄는 200~250L, 뉴욕·런던·상하이는 100~200L 수준이다.
21일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이 2012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물 사용량을 조사한 인포그래픽스(제77호) ‘서울시민은 물을 얼마나 쓰나’에 따르면 서울시민 1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286L로 2003년 대비 8L 감소했다고 밝혔다.
286L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500ml 생수 572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물 부족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물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유수율’ 때문이다.
유수율은 물을 사용하며 흘려보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시의 유수율은 94.5%로, 도쿄 96.7%, LA 94.0% 등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이다. 누수율이 매우 낮고 물의 운영 효율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서울시민 1인당 1일 급수량은 303L로(500ml 생수 606병)2003년에 비해 53L 감소했다. 급수인구가 17만 명 감소하면서 서울시 전체의 물 사용량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물 사용량은 가정용(66.6%)>영업용·일반용(23.2%)>업무용(7.7%)>욕탕용(2.5%) 순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가정용 소비는 변기(25%) 물 사용이 가장 컸고, 싱크대(21%), 세탁(20%), 목욕(16%), 세면(11%)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샤워, 세면, 양치질 중에 수도꼭지 밸브를 잠그지 않는 이의 비율은 각각 19.8%(샤워), 26.0%(세면), 12.9%(양치질)로 물 소비량에 누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치질 시 컵을 사용하지 않는 이의 비율은 26.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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