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갤럭시S5 삼성 몰래 출시?
‘뜨거운 감자’ 갤럭시S5 삼성 몰래 출시?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3.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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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5 코퍼골드(왼쪽), 차콜블랙.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SK텔레콤이 ‘갤럭시S5’를 삼성전자와 협의 없이 조기 출시하는 강수를 뒀다.

27일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내고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갤럭시S5를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알렸다.

삼성전자와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기 출시는 SK텔레콤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당황스럽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25~26일 SK텔레콤이 갤럭시S5를 조기 출시할 것이라 소문이 무성했지만 삼성전자가 소문을 일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SK텔레콤은 제조사의 입장을 무시한 채 신제품 출시를 강행했다. 통상적으로 신제품 출시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의견을 조율해 결정한다. 제조사 의견을 무시하고 이통사가 일방적으로 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겉으로 드러난 입장과 달리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50%가 넘는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가 되면 이득보다 싫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 자칫 잘못하다 삼성전자가 다음 신제품부터 초도 물량 제한 등의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다급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S5 출시 예정일은 내달 11일. 그때 SK텔레콤은 한창 영업정지 중일 때다. 더욱이 한 달 이상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갤럭시S5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50% 점유율도 깨질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50% 점유율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눈치지만 이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외 이통사들이 일종의 ‘테스트베드’ 성격을 띠는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5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

다만 글로벌 동시 발매를 통해 대형 마케팅 행사를 벌이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김이 샌’ 것. 현재 예약판매 중인 미국 등에서도 조기 공급을 요청하고 나설 개연성이 있는 만큼 이들과의 신뢰 문제 등을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갤럭시S5는 86만 6800원으로 갤럭시S4 · 갤럭시노트3 등 기존 대표적 스마트폰 대비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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