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미래 여행 패러다임 바꾼다
‘가상현실’ 미래 여행 패러다임 바꾼다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4.1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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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 기사와 크게 상관없음. @Newsis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향후 10년 내에는 24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없이도, 거실에서 코파카바나 해변의 저녁놀을 즐기는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향후 10년간 첨단 기술이 여행방법과 여행준비과정 등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를 분석한 ‘2024 미래여행’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여행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면 에머랄드 빛 바다와 형형색색 산호가 있는 크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눈앞에서 감상이 가능하고, 햅틱 기술을 통해 티벳 고원에서 펄럭이는 깃발을 만지는 것과 동일한 느낌도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최근 가상현실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3D 플랫폼인 써드플래닛이 개발한 CGI를 통해 세계 유수 도시의 한 가운데를 실제로 걷는 것 같은 가상 체험이 가능해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한 연구팀은 1622년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밖의 거리 장면을 가상 현실로 재현해 내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에 23억 달러(한화 약 2조5천억원)에 인수된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VR 헤드셋’은 마치 아이맥스 스크린을 개인 고글을 통해 보는 것과 흡사한 경험을 연출한다.

2024년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인지컴퓨터인 ‘디지털 트래블 버디’ 등장으로, 여행지 선정부터, 여행일정, 예약까지 한번에 가능한 자동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초소형 웨어러블 하드웨어로 무장한 ‘디지털 트래블 버디’는 여행자와 여행사 간의 소통은 물론, 여행계획을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역할까지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기술이 이미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대화형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데스티’와 삼성전자의 SAMI 인터랙티브 AI 시스템이 시작이다.

이 기술들이 향후 2020년까지 개발 예정인 1조5천억 개의 센서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에 접속될 경우,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동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첨단기술들이 여행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2024년이 되면 첨단기술들을 통해 여행자 개개인의 여행 기호에 대한 ‘디지터 DNA’가 확보 가능하며, 이는 세계 여행산업의 판도를 뒤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여행산업 전문가를 비롯해, 여행 컨설턴트, 연구원, 관련 정부관계자, 동종산업 종사자, 여행잡지 에디터, 여행작가, 미래학자 등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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