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아이폰6가 화면이 커지고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대화면 전략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만 갤럭시S5가 가격을 10만원 이상 내린 상황에서 애플이 정반대 전략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외신 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이동통신업체들과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100달러를 인상해 이통사와 소비자가 각각 50달러씩 더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요구대로 가격이 결정된다면 아이폰6는 2년 약정 고객에게 249달러(16기가바이트 기기 기준)에 팔리게 된다.
이통사들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이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출시될 단말기 중 아이폰6를 제외하면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애플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애플이 이 같은 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는 ‘자신감’이다. 애플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남다르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심온리컨트랙트가 영국 아이폰 사용자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60%가 ‘항상 최신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내비췄다.
왜 다른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78% 응답자는 “이제 다른 스마트폰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52%는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점유율은 10% 내외로 많이 하락했지만 그들의 충성심은 남다르다.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아이팟’까지 애플의 혁신을 믿고 무조건 적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 즉 어떤 제품을 내놔도 구입하는 소비자 특성을 믿고 가격을 올리려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애플이 소수 매니아층에 주력하다가는 PC 시장 주도권을 HP에 넘겨줬던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대화면 등 추세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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