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선장, 살인과도 같은 행위”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선장, 살인과도 같은 행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4.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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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보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 반드시 퇴출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세월호 침몰 관련 발언을 마친 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세월호 침몰사건 당시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보인 행태를 비판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며 승객들은 제자리를 지키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을 했다. 이는 법적·윤리적으로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번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우리나라에서 물살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른 곳인데 이런 위험한 지역을 통과하면서 선장은 조타실을 비우고 입사 초년생인 3등 항해서에게 조타를 맡겼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 또 책임을 방기했거나 불법을 묵인한 사람 등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안전점검 과정에 대해선 이런 일들을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서 해왔다는 것도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 아니겠느냐해양수산 관료 출신들이 38년째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 또한 서로 봐주기식의 비정상적 관행이 고착돼온 것 아닌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공무원 불신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가족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며 반드시 단계별로 철저히 규명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많은 분과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통해하고 계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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