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세월호 침몰 엿새째를 맞은 21일.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수색작업의 범위를 넓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가 낮은 소조기로 예상되는 20~24일은 사리 때보다 유속이 40% 느려지고 시정이 양호해 수색작업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군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도 지원도 국내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2대와 운용 인력이 투입된 데 이어 21일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일본의 수중 탐색 전문 장비와 인력 등도 팽목항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수색팀은 가장 많은 실종자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 오락실 등을 중심으로 선내 3·4층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선 구조 후 인양’에 초점 맞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 당국도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까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사망자가 64명으로 늘면서 실종자는 238명으로 줄었다.
앞서 이날 세월호가 최초 신고 시각인 오전 8시52분32초 이전에 이미 해경과 연락두절 상태였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이 40여 분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침몰한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양식장 등으로 확산되면서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3만9천ℓ, 경유 3만9천ℓ, 윤활유 2만5천ℓ 등 기름 20만3천ℓ가 적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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