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6일째, 희소식 없고 ‘유언비어’만 가득
세월호 침몰 6일째, 희소식 없고 ‘유언비어’만 가득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4.2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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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의료 자원봉사자들이 탈진해 쓰러져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수액을 놓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지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실종자 구조라는 희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반면 유언비어들만 난립하고 있다.

나날이 사망자는 늘어만 가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악플과 유언비어, 스미싱 문자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사회적 커뮤니티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세월호 침몰사고에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글과 댓글을 다수 게재했다. 그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수준이다. Y

SNS 공간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지난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사람 있다고 좀 말해줄래”라는 문자메시지가 SNS를 통해 전달됐지만 경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의 장난으로 밝혀진 것.

이후에도 꾸준히 SNS 공간을 통해 생존자들이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등이 확산됐다.

더욱이 민간잠수부를 자청한 홍가혜씨는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이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고 있다”며 “다른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거짓인터뷰를 자행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겨지던 ‘에어포켓’ 내 최대 생존시간(72시간)도 훌쩍 넘겨 실종자 가족들의 비통함도 커져만 가고 있다.

실종자 수색은 6일째, 100시간이 넘게 흘렀지만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빠른 유속(물살)으로 인해 더딘 작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수색 작업의 범위를 넓히고 속도를 높여 24시간 잠수수색 체제에 돌입한다는 소식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부르짖던 72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그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법.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기 때문.

실종자 가족들은 21일 21일 생존·사망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2~3일 내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인 이번 주를 이용해 수습을 마쳐달라는 것.

구조된 학생들과 실종자 가족, 친구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가운데 대한민국이 ‘생존자 구조’라는 희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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