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제발 만기친람 버려야”…與 최고위원의 쓴소리

심재철 “관료 셀프개혁도 부적절…외부 민간 전문가들 도입해야”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의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정을 이끌고 가는 것을 넘어, 매사를 다 챙기려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9일 심재철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제발 만기친람(萬機親覽, 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 하는 모습은 좀 버리고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를 제대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개각을 둘러싼 시기와 범위 등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총리 교체는 예정돼 있고 몇몇 장관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수습과정이 남아있고 선거도 당장 눈앞에 있기에 개각 시기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관료 셀프 개혁’ 지시에 대해서도 “개혁대상인 공무원에게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만들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외부의 민간 전문가들을 도입해 개혁방안을 만들어 가지고 들어가서 작업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신설해 직접 주재하고, 톨일준비위원회를 신설해 스스로 위원장을 맡는 등 집권 2년차를 맞아 주도적 국정 운영 행보를 보였으나, 이러한 과도한 대통령의 관여가 오히려 행정부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어왔다.

심 최고위원은 현재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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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바른말하기 2014-05-10 18:46:36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셨는데 그거 다 무의미한 일 아닌가요?
귀를 막아버린 고집불통에게 무슨 말이 들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