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시 정강정책 초안 논란·윤장현 전략공천 파장 등으로 광주민심 싸늘
[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6·4지방선거 광주시장 공천과정에서 일어난 안심(安心)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5.18을 맞아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이 밀실·야합공천으로 지탄받고 있는 난국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민병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지난 15일 국회 당 대변인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에 두 대표가 17일과 18일 내려가는 일정을 짜고 있다”며 “낮은 자세로 광주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부모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자식”이라며 “자식이 가서 ‘아버지, 어머니 제가 사전에 충분히 상의를 못 드렸다. 죄송하다. 혼낼 일이 있으면 저를 혼내시고, 제 친구 장현이는 거둬 주시라’라고 간절히 호소하면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와 광주시민들과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신당 창당과정에서 얽힌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표출되는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신당창당 지지기반을 모으기 위해 수차례 광주를 방문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안 대표는 지난 12월 민주당을 향해 “민심과 동떨어진 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이라며 비판했고, 민주당 광주시당은 “새 정치의 모호함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반박하며 대립했다.
이후 안 대표는 지난 3월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내용을 정강정책 초안에서 제외해 광주에서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15일 안 의원의 대표적 지지 세력인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안 의원은 ‘새정치’라는 단어만 반복할 뿐 미래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안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해산을 결정했다.
호남지역 최대 지지세력이었던 시민포럼까지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 구태정치 철폐를 외치며 새 정치할 것을 다짐했던 안 대표가 이런 성난 광주민심을 어떻게 달랠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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