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의해 5~6월 임시국회, 이른바 ‘세월호 국회’가 19일부터 열렸으나,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는 공전만 거듭해 지도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신학용, 이하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의 핵심 상임위인 우리 교문위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원천적인 거부로, 회의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며 교문위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교육부 현안보고를 받았고, 대책을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답변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미 학생대형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학생안전법률 26건이 교문위에 회부됐으며, 여기에는 새누리당 의원들 법안도 포함돼 있다”며 상임위 개최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국회에서 대책을 마련하자며 공동으로 채택한 성명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지 말라”며 “새누리당은 즉각 상임위 개최에 합의하라”고 주문했다.
교문위는 지난 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했다. 그러나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야당 측 교문위 관계자는 “그 당시 현안질의는 당장 시급한 사안을 위해 급박히 열렸던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교문위 개최일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숙소 의혹을 놓고도 교육부 장관 등을 참석시켜 확실히 규명을 해야 한다”며 “여당 간사의 ‘지난 번에 교문위를 개최해 현안질의를 했다’는 변명은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앞서 진도 국악원 숙소 의혹은 지난 9일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전남도청,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한국방송(KBS) 일부 직원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국악원 보유 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서 생활하는데 정부 관계자와 KBS 기자들은 시설이 좋은 숙소를 무료로 사용한 것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선교, 이하 미방위)도 새누리당 간사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만 3번째다. 유승희 야당 간사는 “새누리당 차원에서 상임위 개최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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