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이통사들의 영업재개 첫날부터 통신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천건의 2배를 넘는 5만7154건(알뜰폰 제외)의 번호이동건수를 기록한 것.
이통3사 중 첫날 웃은 건 SK텔레콤이었다. 2만9489명을 모집한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1만944명)을 기록했다.
영업정지 막판 단독 영업으로 재미를 본 KT는 1만2782명을 유치했지만 1만21명 순감했다. 1만4883명 가입자를 모집한 KT는 923명이 줄어들었다.
가입자가 많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길었고 대기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에는 이벤트도 진행됐고, 단말기 가격 인하 등 마케팅도 활발하게 시작돼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 승승장구 원인으로 불법보조금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SK텔레콤이 갤럭시S5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조건으로 73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것.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한 법적 보조금 최대치인 27만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출고가 99만9천원의 G프로2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80만원대 보상급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0%의 점유율을 지켜야 된다는 부담감이 작용해 과도하게 보조금을 푼 것 같다”며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 규모가 큰 KT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불법 보조금 투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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