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해양경찰이 50가지 죄로 인해 해체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반성문이 나왔지만 그 내용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해양경찰청 해상안전과 예방총괄계장 손경호 경정이 발표한 반성문은 표면적으로 세월호 사고와 구조 등과 관련된 죄를 나열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변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반성문 안에는 사고원인 관련 20가지, 구조 관련 20가지, 한국해양구조협회 관련 10가지로 구분되는 죄가 나열돼 있다.
사고원인에 관한 죄에 포함된 △해수부도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라 운항관리규정(ISM CODE)을 직접 심사하지 않는데, 해경은 직접 심사한 죄 부분에는 ‘해수부도 하지 않는 것을 해경은 직접 심사하지만 질타를 받고 있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부 국제여객선(항만청), 내항여객선(해경)이 관행적으로 과적과 미고박을 해 왔는데도 세월호만 그런 것처럼 보도해도 아무 말 안 한 죄는 오히려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는 대목이다.
의도적으로 비꼬는 부분도 있다. △선원교육기관(해기연수원)이 비상훈련 요령에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하는지 어떤 교육을 하는 지 확인하지 않은 죄 등을 들었다. 실제로 해경이 이같은 대목을 세밀한 부분까지 관리·감독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는 내용으로 읽힌다.
이외에도 △122 홍보 좀 해달라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요청 안한 죄 △60년 역사상 구조활동과 관련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언론에 제대로 말 못한 죄 등은 해경 해체의 본질을 언론의 보도 탓으로 돌리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해경의 반성문을 본 네티즌들은 “해경 반성문, 비아냥거리는 것 같다” “해경 반성문, 비꼰 것 가다” “해경 반성문,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듯” “해경 반성문, 반성문 맞나?” “해경 반성문, 총체적 난국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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