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연일 천정배.김진표.이정희 의원과 판사들도 힐난
[신종철 기자]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5일부터 본격적으로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는데, 최근 사회적 현안에 대한 그의 힐난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5일 “오랜만에 트위터합니다”라고 신고한 조 의원은 “민주당은 자기네가 추진하던 일들을 이제는 다 반대하고 있다”며 “압권은 천정배 이런 사람들인데요. 한미FTA 노무현 정권이 추진했던 거거든요. 국립대 법인화도 김진표가 장관할 때 추진했어요”라고 천정배 의원과 김진표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는 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 최고위원이 지난 3일 미국 의회 소식지인 ‘더 힐’에 기고문을 올리면서 “한-미 FTA는 미국과 한국의 중산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양국의 일자리를 모두 파괴하는, 서로 잃기만 하는 거래(lose-lose deal)”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압권은 조 의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명단을 공개해 전교조로부터 소송을 당해 법원에서 이행강제금과 손해배상금으로 4억 4000만원의 벌금 폭탄을 맞는 등 연패해 극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또 전교조를 자극한 것.
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전교조를 비롯한 좌파들은 내가 법원 명령 어기고 명단 공개했다고 생난리를 치더니만, 법 어기고 크레인 농성하는 김진숙이는 엄청 비호합니다. 나도 전교조 본부 옥상에 올라가 농성이나 해볼까?”라고 전교조와 한진중공업 고공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자 이 글을 본 여배우 김여진 씨는 “꼭!!! 반드시!!”라는 멘션을 붙이며 일격을 가해 ‘트위터 실시간 RT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은 반면, 조 의원은 빈축을 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도 “조전혁이 전교조 옥상에 올라가고 싶은 모양이다. (소)원이라면 들어 줘라. 또라이 인증 샷이다”라며 맹비난했다.
조 의원의 힐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박영선 의원이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BBK사건 관련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고생한 줄 아느냐’며 울먹였다는데...사실 이런 류의 연기력은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압권입니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
이 글을 본 이정희 의원은 “조전혁 의원님, 좁은 트윗세상, 저도 봤네요”라며 씁쓸해 하면서,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듯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6일에도 조 의원의 트위터는 바빴다. 그는 법정서 김정일 만세를 불렀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법정서 ‘김정일 만세’...판사는 보고만 있었다. 이 판사님은 참 마음씨가 좋은 순한 판사님인가 봅니다. 저는 세상에서 판사님이 제일 무섭던데 ㅠㅠㅠ”라고 비아냥했다.
이는 자신이 법원의 공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이행강제금으로 하루 3000만원을 부과하고, 또 전교조가 낸 손해배상 사건에서 교사 1인당 10만원씩 총 3억 4310만원을 물어주라고 판결한 판사들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 의원은 “멕시코에서는 마약 갱단의 폭력이 두려워 경찰이 전원 사표를 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력시위대나 술 먹고 난동부리는 시민들 때문에 경찰이 집단사표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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