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격인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삼성에버랜드는 이사회를 통해 "상장 추진을 결의한다"며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패션,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장 될 경우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율 25.1%)의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을 통한 지분가치 상승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거액의 차익이 돌아간다.

다만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에 따라 발생 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건희 회장(3.72%)의 장녀 이부진(8.37%)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8.37%)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일가도 포지션 재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는 패션부문의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의 공급망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스포츠 아웃도어 등의 신규사업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 선진업체들의 국내 진출 가속화에 따른 시설 확충과 호텔 투자 등으로 리조트 부문을 확대하고, 건설부문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은 미래 성장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2008년부터 신사업팀이 바이오 사업에 공동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삼성 측은 이사회를 통해 “상장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와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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