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교촌 치킨이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한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설득력 없는 근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교촌 치킨 이후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 감시센터가 교촌에프앤비(주)의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한 결과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기업과 소비자간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스틱·콤보를 16,000원→17,000원으로, 교촌 레드스틱·콤보 및 허니 콤보를 17,000원→18,00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소비협이 한국계육협회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육계 가격은 공급과잉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닭고기(냉장 9-10호/kg)의 도매가격은 평균 3,089원(지난 6월 평균)으로 지난해 동월(3,788원)과 비교하면 18.5% 하락했다.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5년간 평균가격보다 15.5%나 떨어진 수치다.
특히 이번 가격이 인상된 품목의 부위인 넓적다리와 날개 부위는 전년 동월대비 17.5%, 5년 평균 대비 13%이상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협은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하락한 점을 근거로 들며, 이 과정에서 교촌치킨이 인상 근거로 내세운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이 상쇄됐을거란 주장이다.
소비협 관계자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기업-소비자간 불필요한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관련 업계들도 설득력이 부족한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본사-가맹점-소비자가 만족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는 치킨 가격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필요시 가격 합리화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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