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정회 기간에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양도세 의혹에 대한 후보 자신의 위증으로 청문회가 파행을 빚으며 정회된 것이어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정회 도중인 10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청문회 준비를 도왔던 문화체육부 직원, 아리랑TV 직원 등 1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폭탄주를 제조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부는 폭탄주 회식 논란에 회식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다 가라고 해서 청문회가 산회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청문회가 모두 끝난 것으로 생각해 가볍게 한 잔 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오전에는 1987년 분양한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양도세 투기 의혹을 부인했으나, 당시 녹취록 등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자 오후에는 “기억이 안 났었는데 아내와 통화해 보니 사실이 맞는 것 같다”며 거짓을 시인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고의로 위증한 것으로 보고 국회를 모독했다며 청문회가 한 차례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이후 7시 30분께 청문회는 속개했다.
부동산 투기 문제 외에도 과거 2번의 음주운전 전력, SNS 상의 이념편향성 글 등으로 정 후보는 청문회 전부터 야당의 낙마대상 2순위로 꼽혀 왔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정회 중에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분의 그간 살아온 삶의 문제도 문제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정회 중의 음주는 국민을 무시한 안하무인”이라고 정조준했다.
이어 “혁신의 대상이어야 할 이런 분이 어떻게 국가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박근혜 대통령께 촉구한다, 정 후보자의 장관지명을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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