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딸의 SNS상의 글이 화제다.
박씨는 ‘SNS로 효도라는 걸 해보자’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버지의 정계 입문, 머리크기를 닮은 점, SNS 상에 글을 올리게 된 계기, 아버지의 성품 등을 밝히며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시고 정계에 투신했을 때 집에는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며 “무슨 쌓아놓은 쌈짓돈이 있는 집도 아닌데다가 카리스마가 있는 타입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아버지의 정계 입문 당시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가족들이 이렇게 질색팔색을 하는데도 무언가를 강행하는 경우를 처음 겪어 봤기에 어머니나 저나 크게 당황했었다”며 “아버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바탕 뒤집어지는 방송계에서 이십여 년을 몸으로 겪어내며 가족 몰래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해남 출신인 아버지가 연고 없는 수원 영통에 전략공천된 것을 두고 제법 많은 말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아는 건 아버지께선 영통이 아닌 다른 곳에 공천 될 경우 고사하려고 하셨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SNS상에 글을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선 “저는 슈퍼불효녀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 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배경을 밝혔다.
박씨는 “박광온씨는 좀 재미없을 정도로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나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사리사욕과 기호가 거의 없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지역구민이라면 한 번 정도는 뽑아 봄직하다”며 아버지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딸의 SNS 측면지원에 박광온 후보는 “딸, 아버지가 큰 머리를 물려줘서 미안해, 그 대신 열심히 해서 영통의 큰머리일꾼이 될게”라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1984년 MBC보도국에 입사한 이후 도쿄 특파원, 보도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MBC 9시 뉴스데스크 등 앵커를 거쳤고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으며 2012년 18대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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