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나경원-기동민-노회찬, 야권단일화 논의 어디까지?
동작을 나경원-기동민-노회찬, 야권단일화 논의 어디까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20 1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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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 당' 협의 질색하는 새정치 지도부에 정의당 “이러면 지역별 협의도 응하지 않을 것” 으름장
▲ 7.30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선 (왼쪽부터)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모습.@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고, 투표용지 인쇄는 불과 하루 앞둔 20일,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의 야권 단일화 작업이 물밑 작업에 들어갔으나,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역 차원에서 단일화를 위해 중재 의사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연대 논의가 삐걱대고 있어 성사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일화에 실패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당 대 당 협의에 질색하며 손사래를 치고 있고, 이 같은 태도에 정의당은 '이런 식이면 지역별 협의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강수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동작을은 지난 18~19대 총선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됐으나, 지난 16~17대 총선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으로, 이번 재보선 유일의 서울 선거구로 그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만큼 여야가 이 지역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지표는 야권단일화 없이는 나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어 단일화가 판세를 흔들 최대 변수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정치연합 고위관계자가 정의당에 후보단일화 중재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석 정의당 공동대변인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작 지역 새정치연합 고위관계자가 전화와서 단일화 조율 의사를 밝혀왔다”며 “기동민 후보 측에선 자기 손을 떠났다, 당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Newsis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 같은 경우 지역에서 세정치연합 측의 고위책임자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 중재를 적극 제안했으나 해당 후보가 자기 손을 떠났다고 했다”며 “사실상 거부로 받아들인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을 겨냥 “새정치연합이 당 차원의 야권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더 이상 야권연대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여야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야권승리 목표가 아니라 계파경쟁, 계파승리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런 지도부의 인식이 저희 정의당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같은 정의당의 입장에 김한길 새정치연합 대표는 같은 날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승용 사무총장도 “앞으로도 당 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후 “지역유권자들의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당 대 당 차원에서는 오늘까지 검토한 바 없고, 그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단일화 작업은 각 당의 이해관계와 더불어 지도부 차원에서도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중도색을 표방하고 있어 특히나 진보색채의 소수 정당과의 당 대 당 연대에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오는 21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단일화 작업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현재 동작을은 나 후보가 3자, 양자 구도 어떤 대결에서든 여유롭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내일(21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데, 용지인쇄 후 단일화 하면 4~5%의 사표가 생겨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이후 새정치연합이 당 대 당 협의를 하겠다고 제안하면 만나는 보겠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요구는 면피용일 가능성이 크다, 책임회피용 제안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직언했다.

한편 동작을은 세 후보 외에도 유선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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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2014-07-20 15:44:41
나경원, 정몽준, 돈 많은데,, 동작을 을 위해서 돈좀 쓰지않겠어요/? 혹시, 이런 생각하시는 분 있으면, 후회하십니다. 부자, 그들은 자신의 돈을 지키려고 정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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