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삼성물산과 삼환기업의 하청업체가 볼트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시공업체의 묵인 등 횡령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검사 문홍성)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환기업의 하청업체가 거액의 공사비용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삼환기업으로부터 전남·강원지역 도로공사를 하청받은 건설업체와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서울 종로구 삼환기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공사 및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터널공사에 사용되는 볼트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설계보다 적게 쓰는 수법으로 공사비를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범행을 주도한 현장소장 등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시공업체인 삼성물산과 삼환기업 등을 상대로 이들이 관리감독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시공사 두 곳과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임직원이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 등 사실상 횡령에 가담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두 회사 임원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출신이 있어 ‘관피아’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