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굴업도 ‘골프장 건설’ 철회…환경훼손 논란은 ‘과제’
CJ그룹, 굴업도 ‘골프장 건설’ 철회…환경훼손 논란은 ‘과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7.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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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굴업도 생태관광 섬? ‘CJ 기부’가 가장 좋은 방법”
▲ 굴업도.@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CJ그룹(회장 이재현)이 환경훼손 논란이 일었던 ‘인천 굴업도 골프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8년간 이어진 자연 파괴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으나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 조성은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그에 따른 논란이 과제로 남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I레저산업은 전날(23일) 골프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했다는 것이 CJ 측의 설명이다.

앞서 CJ는 2006년 굴업도 부지를 매입한 후 골프장을 비롯해 호텔·콘도미니엄·마리나 등이 포함된 복합 관광 단지 조성을 계획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관광단지 조성 신청서를 인천시에 냈으나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은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며 이를 불허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송 전 시장이 불허한 데 한몫했다. 이들은 골프장 건설로 먹구렁이와 매, 애기뿔소똥구리 등 굴업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의 생태계가 파괴돼 섬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며 굴업도 개발을 반대해 왔다.

송 전 시장은 골프장을 제외하고 사업규모를 축소해 자연 환경을 최소화하면 승인할 수 있다고 했으나 CJ 측은 골프장 이외의 관광단지 조성은 사업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2010년 6월 지정 신청서를 자진 취소했다.

그러나 씨엔아이레저산업은 최근 골프장 건설 계획은 취소하지만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CJ 측은 “지역 주민들은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회사 쪽 입장”이라며 “사회 각계각층 의견을 반영해 더욱 환경친화적인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인천시의 가장 아름다운 유산인 굴업도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생태관광 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는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굴업도를 생태관광 섬으로 조성하려면 CJ가 굴업도 땅을 인천시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시·환경단체와 협의기구를 구성,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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