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상가 ‘완판’행진…‘2·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덕봤다
LH상가 ‘완판’행진…‘2·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덕봤다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7.2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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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최고 ‘세종시’ 451%…수익률 하락 우려에 ‘고가 낙찰’ 주의
▲ 세종시 1-4 생활권 L5~8블록에 위치한 '모아미래도' 아파트.@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LH)의 아파트 상가가 완판 행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상가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입찰한 세종시 한 아파트 점포에 31㎡ 규모의 작은 상가를 낙찰받기 위해 81명의 사람이 몰렸다. 이 때문에 애초 공급예정가격이 2억4천843만 원이던 이 점포는 11억2천52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451%(공급예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에 달하면서, 이곳 상가는 LH가 올해 공급한 단지내 상가 중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가 올해 3월이후 공급한 신규 상가가 낙찰가율 최고를 기록하며 모조리 낙찰됐다. 다섯달째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LH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분양된 신규 단지내 상가는 총 31개 단지 197개 점포로, 이들 점포가 모두 유찰없이 100% 낙찰됐다. 지난 2011년 아파트 상가 분양률이 96%로 가장 높았으나 이번처럼 100% 낙찰을 기록한 것은 처음으로,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H 측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신규 단지내 상가는 판매율이 좋았으나 올해처럼 첫 공급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요즘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전국 어디든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위례신도시·세종시·혁신도시 등지의 상가들이 특히 인기”라며 “이들 지역은 아파트 상가뿐만 아니라 상가 용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몰림 현상이 저금리 장기화와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주택 투자가 시들해지면서 상가쪽으로 여유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LH가 내놓은 공급 예정가격에서 한참을 벗어난 가격에 낙찰되는 것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LH 상가의 3월 평균 낙찰가율은 158%였으나 지난 6월 182%로 올라, 7월 225%로 껑충 뛰었다. 평균가가 200%를 뛰어 넘으면서 400%를 웃도는 낙찰가율로 분양된 상가도 눈에 띈다. 2010년~2013년 연평균 낙찰가율이 135%~163%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율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라는 특성상 배후 수요가 확실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보장되는 인식에서 몰림 현상이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을 통해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상가 쏠림현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200%이상을 웃도는 고가낙찰이 속출하는 등 과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정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고가 낙찰로 분양받을 경우 임대료를 많이 받아도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상가의 임대료 등을 고려해 고가 낙찰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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