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D-Day…15개 선거구 민심, 누구를 ‘심판’할까
7.30 재보선 D-Day…15개 선거구 민심, 누구를 ‘심판’할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3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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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및 여야 당내 역학관계 좌우할 중대 ‘분수령’ 전망
▲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사무소 3층 제9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7·30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이 30일 밝은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의 연장전 격으로 여겨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밤까지 한 표라도 더 다지기 위해 투혼을 아끼지 않은 여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선거 후보들의 열전이 끝나고 유권자들의 투표만이 남았다.

지난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고, 이번 재보선이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정치적 의미가 큰 선거라는 평가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 기간 동안 각각 '야합 심판'과 '정권 심판'을 외치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여야의 승패기준은 기본적으로 기존 의석수를 지키는 것으로, 새누리당이 9, 새정치연합이 5, 무소속 1곳이다.

새누리당은 영남과 충주 등 3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나머지 수도권 및 충청권 7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호남 3곳을 확실한 우세로, 전남 순천·곡성을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수원과 평택 등 3곳을 경합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호남 4석에 수도권에서 2석을 확보한다면 승리로 분석하고 있다.

판세분석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서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선거구는 서울 동작을이며, 서로 지고 있다고 보는 선거구는 전남 순천·곡성이라는 점이다. 전남 순천·곡성의 경우 특이하게 호남 격전지인 만큼 숨은표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7.30 재보선 투표일 당일 새누리당 지도부(왼쪽)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표정.@Newsis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7.98%)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지만, 당일 투표를 못 하는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를 한 것으로 전체 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대해석 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투표율의 함수관계 역시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도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이미 깨졌다고 보는 시각이 커 야당이 투표율에만 마냥 의존할 수만도 없다.

당내 역학관계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은 이미 전당대회를 치렀고, 새정치연합은 내년 2월 앞두고 있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가도뿐 아니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체제의 미묘한 권력관계에도 선거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경우 대표로 선출된 이후 한 달도 채 안돼 미니총선급선거를 맞게 된 만큼 책임론의 범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전망이나,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경우 이미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리더십 불만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직접적 책임론의 범위 내에 있다.

야당이 재보선에서 사실상 패배로 평가된다면 당장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조기 전당대회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3석이나 되는 수원의 삼각벨트 승패와 호남의 이정현 돌풍,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회복 여부,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의 득표율 등이 이번 재보선에서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또한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인 35.3%를 넘길 것인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이날 투표는 사전투표 때와 달리 내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재보선일은 공휴일이 아닌 점이 감안돼 투표시간은 오전 6~오후 8시까지로 2시간이 더 주어진다.

선거일인 이날은 누구든 선거운동이 일절 금지되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활동만 허용된다.

이번 재보선 선거구는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수원병·수원정·평택을·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덕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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