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이에 대해 과거부터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인만큼 적임자라는 평도 있지만 일각에선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적십자사는 “중앙위원회에서 위원 28명의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임기 3년의 28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자수성가형 재벌인 김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성주재단 및 국내외 NGO단체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빵공장 설립·결핵환자 지원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회사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이유는 나의 모든 전 재산을 북한을 위한 일에 바치기 위해서다”며 “반드시 통일은 해야 하고 평화 통일이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면서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그간의 행보가 대북지원 사업을 주로 하는 적십자사 총재 선출에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선 김 회장이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점을 들어 보은인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대표적 인사다.
앞서 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정부기관에 임명되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만큼 김 회장 또한 잡음이 생기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 왕이자 화룡점정”이라며 “대한적십자사의 총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김 회장은 스스로 고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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