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일 진보신당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법을 무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법을 무서워해야 하는 자리”라며 “권재진 후보자는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진보신당은 “8일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 청문회는 권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서 자격미달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권 후보자는 대통령 측근인사 논란에 여당 일각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면서 애초부터 그 자격이 의심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그 동안 제기됐던 핵심적 의혹들이 충분히 밝혀진 것은 아니나 권 후보자가 2002년 아파트 구입 시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 은폐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남병역 문제와 관련해서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권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장남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지적된 탈세 문제와 각종 의혹을 감안할 때 권 후보자는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며 “법무부 장관은 법을 무시하라는 자리가 아니라 누구보다도 법을 무서워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보신당은 “국민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앉아야 겨우 만족할 그 자리에 이런 자격미달 인사를 앉힌 다면 그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는가”라며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과 의혹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게 권 후보자 임명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