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정감사 중 노인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불효정당의 DNA가 이어지고 있다며 위원장 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설훈 의원은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설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직 논란과 관련해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며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지 않고 살고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 대변인은 또 지난 2012년 정동영 상임고문의 ‘60~70세 노인들은 투표 안하고 집에가서 쉬셔도 좋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당명이 바뀌어도 ‘불효 정당’의 DNA가 제 1야당에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설 의원은 “79세면 쉬는 게 일반론이고 상식”이라며 “맞는 말에 사과하라는 사람들이 사과를 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제3자가 판단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외 22인은 지난달 15일 설 의원이 저급한 말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시킨 점 등을 이유로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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