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지하철에서 가장 혼잡함을 뜻하는 ‘지옥철’ 구간은 출근시간대 9호선 염창역~당산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부천시 소사구)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를 통해 제출받은 지하철 혼잡 현황에 따르면 ‘최악의 지옥철 구간’으로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 사이 9호선 염창역~당산역 구간이 혼잡도 237%로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적정 인원을 1㎡당 승객 3명으로 보고 객차 1량 당 160명이 탔을 때를 혼잡도 100%로 정하고 있다. 9호선 염창역과 당산역 사이 혼잡도 237%는 1㎡당 7명, 열차 1량 당 380명이 탑승했다는 것을 뜻한다.

혼잡도 상위 10개 구간을 보면 9호선이 6곳으로 제일 많았고, 2호선이 4곳, 출근시간대 9호선 염창~당산에 이어 같은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당산부터 여의도 구간(235%)과 노량진~동작(216%), 여의도~노량진(212%) 구간, 2호선 사당~방배(202%) 순이었다.

지난 2005년 지하철 2호선에서 혼잡도 225%를 넘어서자 다수의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하철을 탄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겪을 정도의 '지옥철'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승객 건강도 위협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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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원 기자